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독서 노트39

[송년시] <친구를 위하여>, 이해인 친구를 위하여 이해인  올 한해도친구가 제 곁에 있어행복했습니다 잘 있지? 별일 없지?평범하지만 진심어린 안부를 물어오는 오래 된 친구 그의 웃음과 눈물 속에늘 함께 있음을 고마워합니다 사랑한다 말하지 않아도사랑보다 깊은 신뢰로 침묵 속에 잘 익어감칠 맛 나는 향기 그의 우정은 기도입니다그의 목소리는 음악입니다 친구의 건강을 지켜 주십시오친구의 가족들을 축복해 주십시오   이해인:  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녀회 수녀. 1945년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나 삼 일 만에 받은 세례명이 ‘벨라뎃다’, 스무 살 수녀원에 입회해 첫 서원 때 받은 수도명이 ‘클라우디아’이다. ‘넓고 어진 바다 마음으로 살고 싶다’는 뜻을 담은 이름처럼, 부산에 있는 바닷가 수녀원의 ‘해인글방’에서 사랑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.. 2024. 12. 27.
[책 리뷰] 《기쁨은 여기서 시작된다》 재미를 추구하는 시대다. 재미가 없으면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외면당하기 쉽다. 뒤집어 보면  삶이 팍팍하다 보니 마음의 여유가 없어지고, 기쁨이 줄어든 시대를 살다 보니 재미를 더 추구하게 된 것은 아닐까.  이 책은 ‘기쁨이 상실된 이유와 과정, 기쁨의 대용품으로 우리가 시도하는 많은 일들, 기쁨을 되찾는 최선의 방법’ 등에 대해 말한다. 기쁨이 빈약한 곳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이 책은 다양한 각도로 보여 준다. 그렇다면 재미와 기쁨은 어떻게 다를까?   목차 ○ 재미와 기쁨은 어떻게 다를까?○ 기쁨을 시작하는 사람이 되라○ 참된 기쁨의 대용품들○ 약자가 행복해야 모두가 행복하다            재미와 기쁨은 어떻게 다를까?기쁨이 어떤 행위의 결과로 인한 흐뭇하고 흡족한 마음, 마음 벅찬.. 2024. 12. 24.
[명시 산책] 방문객 / 정현종 방문객  정현종 사람이 온다는 건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.그는 그의 과거와현재와그리고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.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.부서지기 쉬운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 마음이 오는 것이다 - 그 갈피를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마음,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 낸다면 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. 정현종 시집《노래의 자연>》 중에서  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정현종 시인은 193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.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한 뒤 1965년 박두진 시인의 추천으로 《현대문학》에 등단했다. 서울예술대 문예창작과,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,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다. 한국문학작가상, 연암문학상, 이산문학상, 현대문학상, 미당문학상, 공초문학상, 경암.. 2024. 12. 16.
[명시 산책] 우화의 강 / 마종기 우화(寓話)의 강 마종기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하면두 사람 사이에 물길이 튼다.한 쪽이 슬퍼지면 친구도 가슴이 메이고기뻐서 출렁이면 그 물살은 밝게 빛나서친구의 웃음소리가 강물의 끝에서도 들린다.처음 열린 물길은 짧고 어색해서 서로 물을 보내고 자주 섞여야겠지만한세상 유장한 정성의 물길이 흔할 수야 없겠지넘치지도 마르지도 않는 수려한 강물이 흔할 수야 없겠지긴 말 전하지 않아도 미리 물살로 알아듣고몇 해쯤 만나지 못해도 밤잠이 어렵지 않는 강아무려면 큰 강이 아무 의미도 없이 흐르고 있으랴세상에서 사람을 만나 오래 좋아하는 것이죽고 사는 일처럼 쉽고 가벼울 수 있으랴큰 강의 시작과 끝은 어차피 알 수 없는 일이지만물길을 항상 맑게 고집하는 사람과 친하고 싶다.내 혼이 잠잘 때 그대가 나를 지켜보아 .. 2024. 12. 10.
[책 리뷰] 《따귀 맞은 영혼》, 요즘 마음이 어떠세요? 무엇이 마음을 상하게 하는가?이런 일을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? 잔뜩 기대에 부풀어 영화표를 예매하는데, 하필 바로 좀전에 매진이 되어 버린다든지,  내가 지원했던 자리에 유감스럽지만 딴 사람이 채용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경우, 친구에게 멋진 선물을 보내놓고서 소포 잘 받았다는 연락이 오기를 목이 빠지게 기다리지만 아무 소식도 없을 때, 국민들이 믿고 뽑았던 정치인이 자신의 유익을 위해 국민을 배신할 때...  《따귀 맞은 영혼》은 사람들이 언제, 왜 상처받고 힘들어하는지 그리고 거기서 헤어 나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섬세하게 풀어내고 있습니다. 우리는 만남 없이는 살아갈 수 없기에 남과의 관계에서 겪는 마음 상함도 어떻게 보면 피할 수 없습니다. 하지만 이 책은 우리의 선택에 따라.. 2024. 12. 7.
[Book] MBTI로 푸는 부부 갈등, 《남편 성격만 알아도 행복해진다》 이 책의 줄거리 / MBTI로 푸는 부부 갈등 많은 사람들은 사랑해서 결혼했음에도, 성격 차이로 심한 갈등을 겪는다. 갈등을 겪으면서 이런 생각을 한다. ‘저 사람이 이제 날 사랑하지 않나 봐’, ‘저 사람이 저렇게 형편없는 사람이었어?’, ‘도저히 이해할 수 없군. 우린 애초부터 만나지 말아야 했어.’  하지만 서로의 생김새가 다르듯 서로의 기질도 다르게 태어났다. 상대방이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이다. 이 책의 저자인 이백용·송지혜 부부도 서로 사랑해서 결혼했지만, 기질이 달라 수없이 싸웠다. 싸우다 지쳐 결국엔 이혼을 결심했을 때, 서로의 유형을 알 수 있는 MBTI를 접하게 되었고 행복한 부부로 거듭났다. 이들 부부는 각기 중소기업 대표와 교수 일을 하고 있으면서도 MBTI 강의를 부탁하면 만사 .. 2024. 11. 26.
[Book] 나의 강점은 무엇일까? 《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혁명》 타고 난 재능을 발휘하며 강점으로 살아갈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달라질까요? 성공의 비밀은 자신이 가장 잘하는 일, 강점을 활용하는 데 있습니다. 그런데 주위를 돌아보면 자신의 재능이나 강점을 활용하는 것은 고사하고, 강점이 무엇인지 모른 채 살아가는 사람이 훨씬 많더라고요. 《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혁명》의 매력은 이 책에 있는  프로그램을 사용하면  약 30분 안에  34가지 테마 중에 자신의 강점 5가지를 찾게 된다는 점입니다.  목차◎  세상을 바꾸는 강점 발견 프로그램, 클리프턴 스트렝스◎  34가지 유형 중에 5가지 강점 찾기◎  나의 강점은 무엇인가?◎  마치며 강점 진단 도구에는 갤럽이 50년에 걸쳐 연구한 데이터와 분석 자료가 녹아 있다. 세상을 바꾸는 강점 발견 프로그램, 클리프턴.. 2024. 11. 24.
[공감 시] <바닥에 대하여>, 정호승 언젠가 KBS 에 정호승 시인이 출연해자작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누신 적이 있었는데요.그때 낭송한 시 중에 란 시가 문득 생각나요.증권회사 다니는 사람들이 이 시를 책상 앞에 붙여 놓고본다는 말을 하더군요. ^^ 좋은 시는 한 문장씩 읽어내려 갈 때마다이 시에 쓰인 단어와 문장과같은 상황이 벌어졌을 때자신의 모습을 떠오르게 합니다. 살아가면서 어떤 상황이든 바닥을 한 번 쳐 본 경험이 있다면 란 시가 마음에 와닿을 거예요.저 또한 오래 전에 꽤 힘든 시간을 보낸 적이 있었기에 이 시가 공감되더라고요. 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분들이 있다면, 힘내세요!  이 또한 지나갑니다.  바닥에 대하여 정호승  바닥까지 가 본 사람들은 말한다결국 바닥은 보이지 않는다고바닥은 보이지 않지만그냥 바닥까지 걸어가는.. 2024. 11. 20.
[Book] 《하버드 글쓰기 강의》, 30년 경력 명강사의 소통 노하우 서점에는 글쓰기를 돕기 위한 다양한 책들이 나와 있습니다. 그 책들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눠 보면, 글쓰기 마인드를 다룬 책과 글쓰기 방법을 다룬 책들입니다. 두 가지를 적절하게 섞은 책도 있고, 어느 한 가지를 더 부각시킨 책도 있습니다. SNS 글쓰기가 활성화되면서 누구나 글을 써서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자연스런 일상이 된 요즘, '글을 잘 쓰고 싶다'는 생각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데, 어떤 책이 자신에게 도움이 될지 책을 선별하는 안목이 필요합니다.      이 책은 30년 가까이 글쓰기 교사로 일해온 바버라 베이그가 하버드 신학대학원 등에서 풍부한 교수 경험을  바탕으로 쓴 글쓰기 안내서입니다. 저자는 교사 초창기부터 각종 글쓰기교실과 워크숍에서 느낀 문제점과 이에 대한 개선책에 집중적으로 관심을 가.. 2024. 11. 15.
[좋은 시] <담쟁이>, 도종환 담쟁이   도종환   저것은 벽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그때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 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. 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잡고 올라간다.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. 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 천 개를 이끌고결국 그 벽을 넘는다. 2024. 11. 9.
[좋은 시] <환합니다>, 정현종 환합니다       정현종  환합니다. 감나무에 감이, 바알간 불꽃이, 수도 없이 불을 켜 천지가 환합니다. 이 햇빛 저 햇빛 다 합해도 저렇게 환하겠습니까. 서리가 내리고 겨울이 와도 따지 않고 놔둡니다. 풍부합니다. 천지가 배부릅니다. 까치도 까마귀도 배부릅니다. 내 마음도 저기 감나무로 달려가 환하게 환하게 열립니다. 2024. 11. 7.
[Book] 《사람을 안다는 것》 [1부] 어떻게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? 살아가면서 수많은 인간관계 속에서 '사람을 안다는 것'이 어디까지 가능할까 생각해 볼 때가 있는데요. 특히 친밀한 사이라고 생각한 사람이 어느 날, 내가 아는 그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  낯선 모습으로 다가올 때가 그러합니다. 서로 참모습을 알지 못하는 남편과 아내, 서로 잘 알지 못하는 부모와 자식, 다른 은하계에 사는 듯 멀리 떨어져 있는 직장 동료 등... 어떤 사람을 잘 알지 못하면서 잘 안다고 생각하는 일은 얼마든지 가능한데요.  '사람을 안다는 것'은 참 쉽지 않죠.   그럼에도 좋은 관계가 행복을 가져오고, 직장에서 이직하는 가장 큰 이유가 인간관계인 것을 보면, '사람을 잘 안다는 것'은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.  먼저《사람을 안다는 것》이란 제목이 주는 끌림도 있었지만, 명저《두.. 2024. 11. 4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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